AMNESTY MAGAZINE · 2019-12-30 · 2019 . 통권. 65. 호. AMNESTY . MAGAZINE. 2019. Write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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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통권 65 AMNESTY MAGAZINE 2019 Write for Rights 전 세계 시위를 돌아보다 혐오표현에 맞서기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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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통권 65호

AMNESTY MAGAZINE

2019Write for Rights

전 세계 시위를

돌아보다

혐오표현에

맞서기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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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1 편집을 마치며

2 국제인권뉴스

4 2019 Write for Rights

10 전 세계 시위를 돌아보다

15 혐오표현에 맞서기 위한 첫걸음

Cover Image 2017년 멕시코 시티에서 진행된 Write for rights 편지쓰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

© Amnistia Internacional Mexico / Itzel Plascencia

통권 제65호

발행일 2019년 12월 20일

발행인 한은수

발행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56 운현하늘빌딩 8층

편집인 이경은

편집장 이은영

기획 모금회원팀 집필 국제앰네스티

번역 이은영(번역가)편집 박성령

후원문의 02 - 730 - 4755웹사이트 amnesty.or.kr페이스북 AmnestyKorea트위터 AmnestyKorea인스타그램 AmnestyKorea디자인 디자인생선가게

AMNESTY MAGAZINE

국제앰네스티는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위협으로부터 모든 사람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활동

하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입니다.국제앰네스티는 모든 사람이 ‘세계인

권선언’과 국제인권기준에 명시된 인

권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700만 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특별한 변화를 만들

기 위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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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작물은 FSC인증, 친환경용지에 콩기름 잉크로 인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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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UMAN RIGHTS KEY DATE

25일

11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29일

11월

세계 인권옹호자의 날

3일

12월

1일

12월

세계 에이즈의 날

2일

12월

국제 노예제 철폐의 날

9일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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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장애인의 날 국제 반부패의 날

10일

12월

세계인권선언일

18일

12월

국제 이주자의 날

EDITORIAL

우리가 12월을 보내는 방법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이하며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앰네스티 회원과 지지자들에게는 세계인권선언일을 기억하고 Write for Rights 캠페인에 참여하

는 일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12월이 되면, 펜을 들고 편지를 씁니다. 편지 쓰기는 성별이나 나이, 장소와 국경을 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행동이지만 강력하게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는 행동입니다.

이번 호에는 젊은 얼굴이 가득합니다. 우리의 운동은 오래되었지만, 항상 동시대 젊은이와 함께 합

니다. 유스 리더들이 이끌고 있는 전 세계적 인권 이슈가 무엇인지 소식지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편지 쓰기와 유스, 그리고 여러분은

우리가 가장 강력하게 인권 운동을 해나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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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

홍콩

이집트

폴란드

우간다

이스라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점령지역:합법적고문으로

팔레스타인구금자중상에빠지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Shin Bet) 요원들이 팔레스타

인 구금자를 심문하는 도중 고문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미르 아르비드(Samir Arbeed)는 이스라엘 군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으며, 심문 중 고문을 당했다. 그는 극심한 고

문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현재 산소호흡

기를 착용해야 하는 위급한 상태다. 살레스 히가지 국제앰

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부국장은 “이스라엘 정부와 사법

부가 이번 사건으로 고문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제도

적으로 침해하고 있으며, 인권을 완전히 허상으로 치부하

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한국지부웹사이트에서세계곳곳에서일어나고있는

인권침해현장을확인해보세요!

FIND OUT MORE

2019년 9월~11월에 보도된 뉴스 중 일부

AMNESTY AROUND THE WORLD

국제인권뉴스

폴란드여성14인무죄선고,마침내정의가구현되다

2017년 11월 11일, 바르샤바에서 “화이트 폴란드”를 주장하

는 극우파들의 시위에 맞서 “STOP 파시즘”을 외치며 평화시

위를 벌인 14명의 여성들이 극우 시위대에게 무차별적 폭행

을 당했다. 폭력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카메라가 증거로 있었

음에도 담당 검사는 극우 시위대에게 어떤 죄도 묻지 않고 오

히려 집회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폭력의 피해자였던 여성들에

게 벌금형을 부과했다. 그리고 2년간의 기나긴 재판 끝에 마

침내 무죄판결을 받았다. 카트리넬 모톡 국제앰네스티 상임

캠페이너는 “이번 사건이 부당함으로 시작되어 정의로 마무

리된 만큼, 앞으로 폴란드에서 파시즘과 혐오가 용납되지 않

도록 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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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집트 인권옹호자가위험하다

이집트 정부가 인권옹호자들을 납치, 고문하고 있다. 인권옹

호자이자 저널리스트, 에스라 압델파타흐(Esraa Abdelfattah)

가 지난 10월 사복경찰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공격을 받고 납

치당했다. 에스라는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여행 금지 조치’를

당한 인권옹호자로 최고국가안보검찰의 경찰관들이 에스라

를 폭행하고 목을 졸랐으며 8시간 가까이 강제로 서 있게 하

는 등의 고문을 가한 것이 밝혀졌다. 우리는 이집트 정부가 끔

찍한 고문으로 인권옹호자를 박해하는 것을 멈추고 모든 고문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홍콩 최악의무력사용이후또다시발생한경찰의총격

지난달 홍콩, 사이완호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시위대 2명에게 총

격을 가했다. 적어도 2명 이상의 시위대가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

송되었으며, 그중 한 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이다. 홍콩 경찰은 단

순한 치안 유지 활동의 차원을 넘어 시위대에게 보복성 폭력을 행

하고 있다. 우리는 홍콩 경찰의 시위 진압 방식의 결점에 대해 여러

차례 기록했으며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

된 이후 경찰의 무력 사용에 대해 독립적이고 효과적인 조사를 진

행할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는 구금자를 대상으로 고문 및 부당대

우가 이루어졌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포함된다. 홍콩 정부는 상황을 진정시키는 방식에서 더 많은 시민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

록 경찰의 접근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

우간다 동성간성관계를사형으로처벌하는법안을철회하라

우간다의 사이먼 로코도(Simon Lokodo) 윤리·청렴부 장관이

동성 간의 합의된 성행위를 사형으로 처벌할 것이라고 발표했

다. 우간다에서는 정치 지도자들이 반 LGBTI 정서를 고조시

켰던 지난 3개월 동안 총 4명의 LGBTI가 살해당했다. 조안 니

야뉴키 국제앰네스티 동아프리카 대호수지역 국장은 “우간다

정부가 동성애자들을 처형하는 것은 이미 만연한 동성애 혐오

적인 환경에 증오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간

다 의회가 남들과 다르다고 간주되는 사람에 대한 편견, 마녀

사냥을 합법화하는 계획을 단호하게 거부할 것을 요구한다.

미국 트럼프대통령파리기후협약탈퇴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파리 기후 협약 탈퇴 절차

를 밟으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파리 기후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가 된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후

변화협약으로, 원래대로라면 세계 탄소 배출량 2위 국가인 미국은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6~28% 감축해

2005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했다. 기후 위기는 지금 세대가 직

면한 가장 심각한 인권 위협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

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30년부터 2050년 사이 말라리아, 영양

실조, 설사, 열 스트레스로 매년 25만 명이 숨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미 나이두(Kumi Naidoo)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미국의 결

정은 이기적이고, 무모한 행동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인류를 구하려는 범세계적인 노력을 의도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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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IGN

2019 WRITE FOR R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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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는 반드시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킵

니다. 이것은 Write for Rights, 인권을

위한 편지 쓰기 캠페인의 흔들림 없는

전제입니다. 우리는 17년 동안 편지를

써왔고, 이제는 전 세계 가장 큰 인권 운

동이 되었습니다.

매년 사람들의 수백만 통의 편지가 지구

를 가로질러 기본적인 인권을 위협당하

는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는 지금 이 소식지를 읽고 있는 당신과

함께 오랜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

입니다. 당신과 함께라면 우리는 세계에

서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유스(Youth)와 함께합니다. 유

스는 미래 세대 리더로 불립니다. 하지

만 가장 큰 인권 위기에 대항하며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부터 여성인

권까지, 유스는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불의에 맞

서는 유스와 ‘편지’로 함께하세요!

ⓒ Amnesty International Norway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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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래의 지도자가 아닌

현재를 이끌어가는 리더, 유스

변화의중심에유스가있다

전 세계 수많은 역사 속에서 유스₁ 는 인권운동의 도화선이었다. 홍콩의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조슈아 웡(Joshua Wong), 기후변

화에 맞서 학교 파업(School Strike)을 이끌고 있는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등굣길에서 목숨을 잃을뻔한 경험을 바탕

으로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옹호한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까지. 유스의 목소리로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유스 중 다수는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계급의 하위층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나

이만으로 정의되어, 단일하고 동질적인 사회적 부분집합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젊은 인권옹호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데에도 장벽에 부딪히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스는 우리의 캠페인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최근에 칠레지부에서 진행한 ‘It’s my body’ 캠페인에서 유스들이 캠페인

운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올해 한국지부에서 진행한 유스프로젝트 역시 유스들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우리는 일관적이고 제도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유스들의 권리를 위해 활동한다. 우리는 유스의 활동이 의미를 가질 수 있

도록 유스 당사자들이 중심이 되어 적극적으로 인권을 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기회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2019 WRITE FOR R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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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스(Youth)앰네스티 유스youth연령은 공식적으로 14세에서 24세 사이의 사람들을 가리키지만,

앰네스티 유스 전략에 따라 각 지부, 구조, 사무국은 각각의 맥락과 역사에 기반해 다른

정의를 사용하고 있다.

유스와함께하는Write for Rights

많은 사람들이 유스를 미래의 지도자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유스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거대한 위

기에 직접 맞서 싸우고 있다. 기후정의를 요구하고 여성인권을 촉구하고

노숙자 이슈에 대응하고 경찰의 잔혹성을 폭로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최악의 부당한 일들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으며, 매우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가 빈곤과 불평등, 차별, 부패

로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러한 힘에 맞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

에 내몰린다. 하지만 이를 책임져야 할 어른들은 하나같이 “유스가 어떻

게 감히!”라는 태도로 유스를 비하하고, 괴롭히고, 공격하고, 감옥에 가

두고 있다. 올해 Write for Rights는 이러한 유스와 연대한다. 이들을 지

지하고, 힘을 실어주고, 권력을 가진 어른들이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감히’ 나설 수 있게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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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소리에 편지로 응답하라!

타인을 돕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2019 WRITE FOR RIGHTS

올해 여성의 날, 인터넷에 한 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 영상에 등장하는 야사만 아리

아니는 어머니와 다른 여성인권운동가들과 함께 히잡을 쓰지 않은 채로 지하철에서 여성

승객들에게 꽃을 나눠주며 이란의 여성인권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집에서 보안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끌려갔다. 이후 야사만과 그의 어머니

는 ‘국가 안보를 저해 했다는’ 명목으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 받았다.

히잡을 쓰지 않은 나와 히잡을 쓴 당신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야사만 아리아니, 이란YASAMAN ARYANI, IRAN

사라 마르디니와 션 바인더, 그리스SARAH MARDINI & SEÁN BINDER, GREECE

사라 마르디니와 션 바인더는 조난된 난민과 이주민을 구하는 구조활동가이다.

자원봉사자인 그들은 조난된 난민 선박을 발견하고 구조해 초기 정착 지원 서비

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는 이들의 구호활동을 불법 입국 조장과 ‘인신

매매’와 관련된 범죄로 규정하고 구금시켰다. 사라와 션은 100일이 넘도록 형무

소에 갇혀 지냈고,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만약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이들은

무려 25년간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

에밀 오스트로프코는 독서를 좋아하고 여동생을 지극히 보살피는 청년이었다. 그는 방과

후 온라인 업체의 물건을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급작스레 체포되었다. 그의 혐의

는 불법 마약을 배포한 것이었다. 그는 현재 마약 밀매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 받았고 구치

소에 갇혀있는 기간 동안 학업을 마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 채, 대학 진학을 강제로 포

기해야만 했다.

제가 있어야 할 곳은 교도소가 아닌, 밝은 세상이에요.

에밀 오스트로프코, 벨라루스EMIL, OSTROVKO, BELARUS

이란에서는 히잡을 착용하더라도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노출되거나, 복장의 색상이 너무 화려하

거나 몸에 달라붙는 경우에도 히잡 의무착용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여성의 복장을

“도덕”경찰이 임의로 판단하고, 여성에게 폭행을 가하는 것이 밝혀졌다.

벨라루스 정부는 벨라루스 내에서 일어나는 불법 마약거래와 마약복용자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벨라루스의 청소년들은 마약사용을 근절시킨다는 명목 하에 고의적으로 처

벌당하거나 구금에 처해지고 있다.

현재 유럽 전역에서는 인도주의 활동가, 구조전문가, 성직자, 연금수혜자, 젊은 인

권보호 활동가들이 난민 및 이주민들과 연대하였다는 이유만으로 사법 당국의 표

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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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넬 우발도는 2013년 필리핀 동부를 강타한 태풍, 하이옌/욜란다의 생존자이다. 이 태

풍으로 마리넬의 집은 물에 떠내려갔고 필리핀에서만 6,300명이 사망했다. 마리넬은 자신

이 기후재난의 피해자가 아닌 증언자로 나서 기후위기에 책임이 있는 화석연료 회사들에

저항하고 있다.

마리넬 수묵 우발도, 필리핀MARINEL SUMOOK UBALDO, PHILIPPINES

나는 기후재난의 통계가 아니라 한 명의 인간입니다.

TO.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회원 여러분께

“제 이름은 마리넬 수묵 우발도입니다.

저는 단순히 여러분들이 뉴스에서 접하는 기후재난의 통계 숫자가 아니라 한 명의

인간입니다. 하이옌 태풍으로 인해 기후변화가 더 이상 미래에 직면할 싸움이 아니

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싸움입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적응하거나 완화시켜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인권 문제입니다. 우

리는 기후 재난을 겪는 동안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을 박탈당하고 있습니

다. 저의 이야기는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일 뿐입니다. 취약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

과 소외된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주세요. 우리 모두의 미래는 ‘오늘’, ‘여

러분’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와 손잡고 세상을 바꿉시다.”

※ 이 편지의 내용은 뉴욕에서 열린 기후주간(Climate Week)의 연설의 일부를 인용한 것입니다.

소식지와동봉된'편지쓰기키트'를확인하세요.

그리고유스의목소리에편지로응답해주세요!

더많은유스의목소리가궁금하시다면

TAKE ACTION

필리핀 정부는 태풍이 지나간 후 피해주민에게 기초 생활품과 현금 지원 등 구호를 단 몇 주만 제

공했다. 마리넬의 거주지역 주민은 정부가 제공한 영구 수용시설이 기본 설비가 부족하고 생업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이유로,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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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ISSUE FOCUS

전 세계 시위를 돌아보다

전 세계적으로 시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홍콩 거리에서부터 볼리비아 라파스, 포르토프랭스, 키토, 바르셀로나,

베이루트, 산티아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자신의 시위할 권리를 행사하고 권력자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평화적인 시위는 범죄가 아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누려야 할 권리이다.

그렇기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시위는 허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사람들이 ‘왜 거리로 나왔는가’ 이다.

그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대부분 인권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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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칠레, 이집트, 레바논에서는 정부 부패에 대한 의혹이 대규모

시위를 촉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레바논에서는 현 정부의 퇴진, 더 광범위하게는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는데, 사람들이 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정치계의 부패 의혹과 기본적인 사회적, 경제적 권

리조차 제공되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공적 자

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모든 장관 및 관련 공무원

을 처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부패로 인한 공적 자금 남용은 형사범죄일 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이기도 하다. 주로 필수 서비스에 사용되어야 할 자금을

다른 곳에 쓰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인권법에 따라 정부는

모든 사람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야 할 의무가 있다.

생계

부패는 자연스럽게 생계 문제를 낳는다. 칠레에서는 수도 산티

아고 데 칠레의 대중교통 요금을 대폭 인상하겠다는 정부 발표

에 학생들의 주도로 시위가 시작됐다. 그 이후로 시위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대중교통 요금문제로 촉발된 시위는 칠

레 국민들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권리에 부담을 주는 정책

대부분을 다루는 시위가 되었다. 칠레는 수입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국가로 불평등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가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볼 수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정부가 연료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결

정을 내렸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대규모로 벌어졌다. 실제

로 각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 보고서는 2021년이면 전 세계 국가

중 3분의 2 이상이 저성장의 영향을 받을 것이고 이에 따라 부

정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만 약 60억 명에 이른다. 이 수치는 긴

축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수백만 명이 포함된 것이다.

ⓒ Anne Barth / Green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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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의

올 한 해 동안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시위가 증가했다.

사상 최대의 기후재난에 맞서기 위해 전 지구적으로 시위가

일어난 것이다. 환경 파괴문제를 고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선주민 활동가도 있었고, 볼리비아에서는 산불에 대한 정부

대응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만한 순간은 지난 9월, 185개국에서

기후변화 동맹 파업 주간에 76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전 세계

기후행동’(Global Climate Strike) 이다. 이 시위는 청소년 기후

위기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 함께 주도한 시위로, 기후위기

문제에 안일하게 대처하는 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등교를 거부

하는 시위에서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대한 지도자들의 대응 방식에 우

려를 표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홍콩:경찰의폭력을즉각조사하라’

온라인액션에참여하세요!

TAKE ACTION

정치적자유

홍콩은 올해 정치적 자유와 관련해 장기간 대규모 시위가 진

행된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이번 시위는 2019년 4월 홍콩 정

부가 중국 본토로의 강제 송환을 허용하는 법안을 제출하면

서 시작되었다.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개정안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고 현재 이 개정안은 철회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평화적인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협받고 있다. 시위

과정 중에 일어난 경찰의 과도한 폭력으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고, 사상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홍콩 시민들이 기록적인

숫자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위대는 계속해서 진화했고 더욱 넓은 범위의 변화를 요구하

고 있다. 시민들의 요구사항에는 경찰 대응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홍콩의 직접 선거를 허용하도록 하는 정치 개혁 등이

포함되어 있다.

ⓒ AI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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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

11월1일

12월11일

‘차별국군’ 선포 국제 행동의 날 기자회견

‘혐오의 말을 잠재워라’ 포럼 & 워크숍

레터나잇

국군의 날을 맞아 제71회 국군의 날 기념 <‘차별국군’ 선포 국제 행동의 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

견은 군인권센터, 대학·청년성소수

자모임연대 QUV, 군형법 제92조의

6 위헌소송대리인단과 함께 했다. 우리는 '강한 육군'을 표방하는 국군이 군형법 제92조의6을 유지하

는 한 LGBTI 군인을 처벌과 폭력의 위험 속에 몰아넣는 차별국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에서 온라인 혐오표현에 대항

하기 위해 「혐오의 말을 잠재워라! Silence Hate」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이탈리아 활동가들을 한국에 초청해 혐오표현에 대한 대중강연과 교사 워크숍을 진행했다. 창조적인 대항표현으로 혐오표현에 맞서는 방법을 고민하고 혐오표현에 대항

하기 위한 연대 방법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맞춰 전 세계 회원들이 모여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인권을 위해해 편지

를 쓴다. 올해는 ‘유스의 목소리에 응답하라’는 주제로 편지를 썼다. ‘유스’가 주제인 만큼 한국에서 활동중인 유스 기후 활동가의 이야기

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10월11일

11월5~26일

11월12일

12월9일

ⓒ Amnesty International

ⓒ Amnesty International

11월22일~12월5일

‘모두의 존엄을 위해 혐오에 맞서다’ 강연회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혐오표현과 증오범죄에 대한 강연

회를 개최했다. 3회로 나눠 진행된 강연에는 조효제(성공회대 교수), 홍성수(숙명여대 교수), 김원영(변호사) 등이 연사로 나와 혐오표현 금지문화 확산과 차별금지법 등을 다뤘다.

ⓒ Amnesty International

ⓒ Amnesty International

JOURNEY FOR CHANGE

변화를 위한 활동

양심적 병역거부자 토론회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제 도입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진행

했다. 이날 토론회에 화상 회의 방식으로 참석한 데이비드 케이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대체복무제가 국제인권기준이 보장

하는 양심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

는 방식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Amnesty International

탈북인과 함께하는 북한인권 세미나

일본군 ‘위안부’ 손해배상소송 법률의견서 제출

사형제도 폐지 법률의견서 제출

11월 매주 화요일, 탈북인을 초청해 북한인권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총 4회에 걸쳐 각각 북한인권 옹호활동, 최근 북한동향, 북한 구금시설 실태, 북한의 여성인권 등을 주제로 세미나

를 진행했다.

2006년 말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해 11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률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를 통해 일본군 성 노예제도가 전례없는 중대한 인권침해임을 밝혔고 절차를 이유로 일본 정부는 소송의 정당성

을 외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세계인권선언일을 하루 앞두고 헌법재판소에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법률의견서를 제출했다. 우리는 올해 2월 사형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기된 이후, 헌법재판소가 사형제

도의 위헌여부를 결정하는데 기여

하고자 의견서를 제출하였고, 지난 2009년 제출에 이어 두번째다. 

ⓒ Am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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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특정 개인

과 집단에 대한 혐오표현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소수자를 향한 혐오표현은 차별과 폭력을 만들고 사회적

연대를 약화시키며 인권에 호의적인 표현과 의견을 묵살

해버린다.

우리는 한국사회에서 혐오표현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 전

역에서 <혐오의 말을 잠재워라 Silence Hate> 프로젝트1

를 헌신적으로 이끌어온 국제앰네스티 이탈리아지부 인권

교육 담당자 클라우디오(Claudio Nicosia)와, 이탈리아 미

디어 교육센터(Zaffiria) 및 Silence Hate 프로젝트 총괄자

알렉산드라(Alessandra Falconi)를 초청해 대중 강연과

교사/교육활동가 워크숍을 진행했다. 11월 1일 진행된 대

중강연에서는 혐오표현에 대한 국제앰네스티의 활동 방

향과 전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탈리아 지부 클라우디오는 국제 사회에서 말하는 ‘혐오

표현’의 다양한 정의를 공유하며 온라인 혐오표현의 속성,

재생산, 익명성 등의 특징이 혐오표현을 더 확산시킨다고

강조했다.

Silence Hate 프로젝트 총괄자 알렉산드라는 청소년과 혐

오표현, 차별 그리고 미디어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을 이

어나갔다.

알렉산드라는 사람들의 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

디어에서의 혐오표현에 대항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혐

오표현에 맞서는 대항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혐오표현에 맞서기 위한 첫걸음‘혐오의 말을 잠재워라’ 포럼 & 워크숍

ⓒ Amnesty International

1 혐오의말을잠재워라Silence Hate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대항 내러티브를 개발하여 이민자와 난민에 대

한 온라인 혐오표현에 맞서 싸우고 이를 예방하는 것이다. 교육과 토론을 통

해 혐오, 증오를 예방하고, 미디어의 책임을 보여줌으로써 혐오표현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항표현을 구축하여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방식으로 프로

젝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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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일랜드에서 1년간 생활하면서 처음 앰네스티를 만났어

요. 행사 진행을 전문으로 하는 ‘소파 사운즈(sofarsounds)’의 포

토그래퍼로 활동했었는데, 제가 처음으로 참여한 행사가 뮤지

션 호지어와 앰네스티의 콜라보레이션 행사였죠.

저는 작년에 레터나잇에서 주로 인물 중심의 사진을 찍었는데,

사실, 그날 너무 감동 받았어요. 여러 사람이 알지도 못하는 누

군가를 위해 편지를 쓰는 그 모습이 멋지더라고요. 손 끝에서 모

든 게 다 이루어지는 시대를 산다고 해도, 직접 손편지를 쓰는 건

멋진 일이니까요.

행사 마치고 세계인권선언 포스터를 여러 장 챙겨주셔서 집에도

붙이고 친구들에게도 나눠줬었어요. 제 친구들 중에도 소수자

가 꽤 있는 편이라서 친구들과 관련 고민들을 이야기하곤 해요.

그때마다 사실 그렇게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진 않아요. 워낙

우리 사회가 이 부분에 대해 닫혀있으니까요. 그런데 레터나잇

을 통해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이런

움직임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거구나’를 실감하게 돼서 좀 더

희망을 가지게 되었어요.

저는 본업이 작가라, 글을 쓰면서 살고 있는데, 글을 쓰다 보면

읽는 대상이 누구건 간에 그 사람에게 하는 말이 사실은 저에게

필요한 경우도 많아요. 레터나잇도 그런 것 같아요. 결국 인권옹

호자들을 위해 편지를 쓰지만, 결국 그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는

우리에게도 하는 말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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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NESTY PEOPLE

편지 쓰는 밤, 레터나잇에 함께한 사람들

레터나잇에아쉽게도참여하지못하셨다면,

온라인으로편지를써보세요!

TAKE ACTION

10년 전 대학 다닐 때, 수업 중에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책

에서 우연히 앰네스티를 발견했습니다. 앰네스티 활동이

인상적이어서 후원까지 하게 되었죠. 레터나잇은 네 번 정

도 참여했는데, 평생 쓸 편지를 여기서 다 쓰는 것 같아

요.(웃음)

저는 억울한 일이나 불의를 보면 잘 못 참아요. 그런데 레

터나잇의 목적 자체가 인권을 위해 억울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지지해주고 도움을 주는 일이니까 편지를 쓰다

보면 “나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연

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편지 쓴다는 점이 고무적이었어요. 인권이라는 건 경계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걸 직접 볼 수 있는 현장 같

았거든요. 작년에는 아내와 함께 참여했었는데, 행사 마

치고 집에 돌아가면서 우리가 인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얘기 나눴던 것이 기억나요.

사실, 요즘 살기 너무 바쁘잖아요. 그런데도 시간을 내서

레터나잇을 가게 되는 건, 후원금만 내고 끝나는 건 아니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간을 내서 매년 레터나

잇을 가려고 노력하죠. 인권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

다는 생각이 든다면 레터나잇은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스마트폰으로클릭한번이면모든게가능한세상에서우리는여전히‘편지’라는전통매체를

고집하고있다.더놀라운사실은매년이시간을잊지않고찾아와,편지만쓰고가도

행복한표정을짓는사람들이있다는것이다.

“나 혼자가 아니구나” 예윤해 회원

“손 끝에서 시작되는

연대가 경이로워요” 장채영 자원봉사자

ⓒ Am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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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한해동안우리를후원해주셔서고맙습니다!

2019년1월~12월까지후원해주신분들은연말정산시

기부금공제혜택을받으실수있습니다.

※ 연말정산을 위한 주민등록번호는 국제앰네스티 홈페이지 회원서비스를 통해 등록하시거나

홈페이지 문의게시판에 회원명, 생년월일, 연락처 등을 남겨주시면 보다 빠른 처리가 가능합니다.

2019 기부금영수증 안내

1.국세청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확인

2020년 1월 중순부터 이용 가능

2.국제앰네스티홈페이지회원서비스확인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기부터 상시출력 가능

3.이메일발송신청

2019.12.26 - 2020. 1.10 까지 신청

1.15 신청자 대상 일괄 메일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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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퍼뜨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촛불이 되거나 그것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이디스 워튼, 소설가